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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기상천외 재난 탈출 액션 영화

by 리마드 2023. 2. 9.

<엑시트> 공식 포스터

가족 영화로 추천하는 재난 영화

<엑시트>는 이상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019년 7월 말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국내 관객수는 942만 명으로, 아깝게 천만 돌파에는 못 미쳤지만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상근 감독은 이 영화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상을 수상했습니다. 재난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엑시트>는 웃음과 감동 또한 느낄 수 있는 영화로 가족 영화로 많이 추천되기도 합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의 조정석과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도 꾸준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임윤아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외에 고두심, 박인환 등 유명 원로배우와 김지영, 강기영 등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주변 인물로 등장합니다.

<엑시트>는 "상업 영화의 틀을 갖추고도 경쾌함을 놓치지 않은 영화", "기존 재난 영화 공식을 탈출한 영화", "재난 영화의 클리셰들을 과감히 생략한 영화"등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웅적인 캐릭터가 아닌 등장인물 모두 평범한 소시민들이라는 점, 요즘 청년들의 삶을 반영하고 청춘의 현실을 대변하는 장면 등이 특징입니다. 청년의 삶과 재난을 겹쳐 보이게 하는 설정과 재난 극복기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은 재난과도 같은 힘든 상황에 처한 청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설정이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쓸데없어 보이는 취미 생활이 재난 상황에선 가족을 구할 특기였다는 것,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주인공을 응원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평화로운 일상에 불어닥친 재난 상황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취업 준비생입니다. 장기간의 백수 생활로 누나들에게 구박받고 조카에게 무시당하며 잘 나가는 사촌들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특히 철봉에 관해서는 경지에 이른 실력을 뽐냅니다. 동네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진봉남(진격의 철봉남)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할 정도입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칫날, 늦둥이 장남인 용남은 아침부터 멋을 한껏 부립니다. 칠순 잔치가 진행될 연회장은 용남이 잡았습니다. 그 연회장은 대학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임윤아)가 부점장으로 재직 중인 '구름정원'입니다. 용남은 우연을 가장하고 의주를 4년 만에 마주칩니다. 사실 용남은 4년 전 의주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차였던 조금은 어색한 사이였고, 근황을 묻는 의주에게 회사에 다닌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잔치가 무르익고 용남 가족들의 흥이 넘칠 무렵, 의문의 트럭에서 살포된 유독 가스가 도심 전체를 뒤덮게 됩니다. 거리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심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곧 용남 가족이 잔치를 벌이는 연회장까지 위험해집니다.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거리는 이미 혼비백산입니다. 의주의 안내에 따라 용남 일행은 건물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 사이 용남의 큰누나가 유독 가스를 마시고 쓰러집니다. 용남은 누나를 둘러업고 건물 안으로 들어와 구조대 지원을 요청하지만, 가스는 점점 건물 위로 올라옵니다. 용남과 일행들은 가스를 피하고 구조를 받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옥상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열쇠를 찾기 위해 연회장을 샅샅이 뒤져보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고, 용남은 결단을 내리고 창문 유리를 부수고 몸에 로프를 감고 건물을 등반합니다. 과거 클라이밍 에이스였던 그의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가족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위험한 도전을 감행한 용남은 결국 건물 등반에 성공하고, 용남의 일행들은 무사히 옥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의주는 S.O.S 구조 신호를 모두에게 알려주고 일행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구조 요청을 하게 됩니다. 마침내 구조를 받게 되지만 수용 인원이 다 차게 되어 용남과 의주만이 옥상에 남게 됩니다.

살고 싶다면 죽도록 뛰어라

용남과 의주를 구조하려던 다른 헬기마저 사람들이 더 많은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사이 점점 올라오는 가스 때문에 두 사람은 연회장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고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합니다. 낮은 옥상들은 가스에 잠겼고 정화통도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 용남은 의주를 두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용남이 간 곳은 지하철 역사 안이었고 비상 방독면 정화통을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의주는 용남이 없는 사이 올라오는 가스를 피해 역시나 클라이밍 실력을 발휘하며 건물을 타고 올라갑니다. 자신을 두고 혼자 도망친 줄 알았던 의주에게 용남이 돌아와 방독면 정화통을 교체해 줍니다. 둘은 무사히 그곳에서 빠져나와 다시 어디론가 탈출하게 됩니다. 아직 가스가 잠식하지 않은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 요청을 하고 기다리던 중 옆 건물 학원에 갇혀있는 학생들을 보게 되고, 어린 학생들을 저버릴 수 없던 두 사람은 이번 구조도 양보하게 됩니다. 다음 헬기를 기다리려는 때, 주유소의 폭발로 가스가 더 다가오게 되고 둘은 다시 탈출하게 됩니다. 그때 두 사람 앞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납니다. 특종을 위해 불법으로 날린 드론이었습니다. 그 드론에 의해 용남과 의주가 전파를 타게 되고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용남과 의주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살기 위해 죽어라 달립니다. 타워크레인까지 가려고 애썼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하게 된 두 사람은 흐느끼며 속마음을 토로합니다.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수많은 드론들이 몰려와 두 사람을 향해 올라가는 독가스들을 날려버리고 길을 터줍니다. 용남은 드론을 이용해 타워크레인까지 로프를 연결하게 되고 두 사람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 타워크레인을 향해 하나에 로프를 묶고 드론은 타워크레인에 로프를 연결해 줍니다. 용남과 의주는 완등 가보자며 마지막 힘을 쥐어짜 타워크레인을 향해 몸을 던집니다. 그러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어주던 로프가 떨어지고 두 사람은 그대로 추락합니다. 하지만 안전망에 떨어진 그들은 다시 타워크레인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하고 끝내 재난에서 무사히 탈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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